모든 시작은 쩜오온이었습니다. 네, 우산님의 쿠로롱과 하나냐...............
부스에 곱게 올라앉은 아이들을 보고 그만 저는 혼이 나가버렸고........그 이후로 오비츠로이드에 대한 꿈이 사라지질 않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외칩니다 쿠로롱 하나냐 너무 귀여워요!!!!!!!!!!!!!!
그래서 그만, 절대 들어서는 안되는 생각이 들고 말았습니다
나도 오비츠덕질이 하고 싶다!!!!!!!!!!!!!!!
사실 하나만 한다면 그나마 나았습니다. 특히 난이도가 그나마 쉽기로 유명한 쿠로토라면요.
더군다나 헤어스타일도 이미 흡사한 넨도가 존재했기때문에 오너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제 탐라만 해도 쿠로토 오너가 두분...)
마침 베이스가 되는 넨도도 재판중이었고 정말 쉽게 만들 수 있었겠죠.

근데 빌어먹을 제 뇌가 자꾸 얘네 둘을 떼어놓아선 안된다고 부르짖어요



안그래도 공식에서 얘네 붙였다 떼어놨다 감질나게 해싸놔서 환장해죽겠는데
매일 파라단 파자고 슬프게 부르짖는 제가 얘네를 떼어놓는다니 있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둘을 만들자
둘이서 행쇼하게 만들자!!!!!!!!!!!
그리고 굿스마홈페이지를 미친듯이 뒤지던 한라키는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비슷한 머리가 없어요
동그란 두상계열의 머리면 꽤 많은데, 파마머리가 없습니다.
하필 저 놈의 파라드가 파마(그것도 매 화가 지날때마다 풀리고 자라서 변화무쌍한)머리였던 겁니다.
그냥 삐침머리로 해결봐도 됐겠지만, 아무리 봐도 파라드의 느낌이 안 살았어요.
그나마 가장 흡사한 머리가 얩니다.

굿스마 351번, 쿠제 히비키.
당연히 재판이 된 적이 없는 아이이며 당연하게도 프리미엄이 형성된 아이입니다.
국내에 매물이 있을지 없을지도 알 수 없는 상황.
사람들은 죄다 히비키 헤어파츠를 구하고 있고..........
일마존에는 1만엔이 넘고, 일옥에는 프리미엄가로 9600엔, 그것도 단 한개였습니다.
배송비고 뭐고 다 붙으면 1n만원이라는 절망적인 상황............................................

ㅎㅏ...ㅅㅣㅂㅏ.....
게다가 중간에 4~5천엔대로 매물이 올라왔지만, 하필 그때 일하는 중+돈없음 크리로 포기.
그렇게 비슷하지 않은 다른 머리로 어떻게든 해결봐야하나 고통스러워하던 도중, 한줄기 빛이 내려왔습니다.
그 매물을 구입하신 분이 하필 지인분이셨고, 금전난으로 구입가 그대로 다시 판매........................
정신을 차리고보니 구매해버렸습니다. 아키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쿠로토 베이스로 사용한 이치고 넨도도 무사히 도착(같이 구입한 프로토마이티오리진가샤트가 보이는군요)
이제 바디와 얼굴파츠를 구입하고 쿠로토는 헤어도색만 하면 돼!!! 라고 생각하던 라키는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아냐 이대론 뭔가 부족해
쿠로토는.......파라드는........좀더........!!!
이쯤 왔으니 이 글의 제목을 다시 봅시다.
파라드/단 쿠로토 오비츠로이드 제작기
제작이라고 적혀있지요....
아무리봐도 저대로 쓰기에는 영 아닌것같다는 생각이 들어버린 라키는 정말로 손대서는 안되는 걸 손대버렸습니다
네, 넨도로이드의 개조입니다
제가 예전에 읽었던 우산님의 넨도로이드 개조 안내서(http://libracollection.tistory.com/296)가 떠오르네요.
감명깊게 읽었던 문구를 인용합니다.
제일 좋은 팁: 개조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별수있나요...............
제 뇌는 파라단!! 파라단을 만들어 라키야!!!!를 외치고 있고.............
타임라인에 그득한 오비츠 오너분들로부터 개조팁들을 듣고 있었고........
개조예상도 리터칭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개발괴발 이런 느낌으로 해야지! 하고 리터칭했지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파라드는 파마머리의 이미지를 잡기가 정말 힘들었기 때문에, 중점적으로 고칠 부분을 아는 게 중요해요.
리터칭까지 끝냈으면 재료들의 구입이 그 다음이죠.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이것저것 구입했습니다.
타미야 퀵퍼티
양이 정말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제가 사용량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절반도 못썼어요.
체감상 30분 이후부터는 점점 딱딱해지는게 느껴집니다. 최소 섞은지 한시간이 되기 전에는 붙여야해요.
타미야 화이트퍼티
제 구원자.......그렇지만 너무 빨리 굳기때문에 그냥 바르면 기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신너를 약간 섞어서 희석해서 바르시면 좋지만, 마르는 시간이 갑자기 훅 길어지므로 주의.
타미야 스펀지사포 320 / 1000 / 1500
사용량은 거친 사포가 가장 많습니다. 저는 혹시 몰라서 400방짜리 하나 더 샀는데 안 썼어요
타미야 종이사포 400
매끄러운 헤어면 잘 안써도 되는데, 저는 스펀지가 잘 안들어가는 부분이 많았으므로 애용했습니다. 선택.
네일버퍼
제 네일버퍼가 구려서인지 잘 안 갈렸어요.. 그래도 있으면 좋습니다.
타미야 서페이서 L사이즈
저는 한번에 헤어 두개를 만들었고, 사포질->서페이서->사포질->서페이서를 반복했기때문에 2통을 썼습니다.
타미야 아트나이프
니퍼가 의외로 안잘려서, 전 아트나이프 쪽이 편했습니다. 손조심.
타미야 페인트 리무버 250ml
리무버겸 신너입니다. 저는 화이트퍼티랑 섞어서 바르거나, 얼굴파츠 리페인팅용으로 사용.
타미야 도색 스프레이 매트블랙
역시 하나가지곤 안됐습니다........................헤어도 두개인데다가 도색해놓고 수정 자꾸 해서.................
2통 썼습니다.
타미야 무광 코팅제
도색한 헤어와 리페인팅한 얼굴의 코팅용.
마스킹 테이프
리페인팅할때 썼어요.
나무 꼬치+크리스탈클립+절연테이프
하필 갈때마다 건담베이스에 대나무집게가 없어서...가내수공업으로 도색용집게를 제작했습니다.
브러쉬
사포질한 가루들을 털어내는 용도라서 안쓰는 칫솔로 써도 되지만, 저는 칫솔모에 기스라도 날까봐 고민하던중
옛날에 사놓고 몇번 쓰다가 안 맞아서 처박아놓은 파데용 메이크업브러쉬를 발견해서 썼습니다.
좋더라고요. 집에 굴러다니는 거 있으면 이거 쓰세요.
마스크
없으면 님의 호흡기가 망합니다 꼭 착용하세요 필수임
여기에 넨도 본품 구입가에, 얼굴파츠들을 숱하게 샀습니다. 앞으로 더 살것같네요.
다 합쳐서 얼마인지는 그다지 생각하고 싶지는 않네요........
바디랑 옷이랑 얼굴 리페인팅 재료도 사야하는데..
여튼 이정도 구입을 하고, 한라키는 드디어 손을 댑니다.

뎅강
국내에서 헤어파츠만 왠만한 넨도가격에 팔리는 히비키의 헤어를 자릅니다.
이제 도망갈 수도 없습니다. 자른 이상 시작해야 합니다.
앗참, 사진은 없는데 이치고 앞머리도 잘랐습니다. 쿠로토는 역시 오른쪽 앞머리가 살짝 갈라진 게 포인트라서....
그리고 퍼티를 붙이기 시작합니다.
퀵퍼티는 노란색이랑 흰색 일대일로 섞자마자 바로 조형해서 붙여야합니다.
빨리빨리 해주는게 좋아요.
그리고 이후의 사포질을 줄이기 위해서 물을 묻혀가면서 미리 매끄럽게 표현을 잡는걸 추천드립니다

우선 쿠로토의 앞머리. 두가닥 자른 자리에 앞머리를 모아서 정돈해놓은 모양새로 붙여주었습니다.

파라드 앞머리도 쨘. 뒤통수에도 한가닥 붙였습니다.

추가로 몇개 더 덧붙이고 옆머리도 커팅.
하트입이 귀여운 얼굴파츠도 붙여보니 제법 그럴싸하네요.

사포질 슬슬 하면서 얼굴파츠를 대봤는데 신 단쿠로토스러워서 좋네요. 금방이라도 붸하하하하 하고 웃을 것 같아 귀엽지 않습니까

해놓고보니 살짝 마음에 안들어서 퍼티 하나를 뜯었습니다.
어차피 추가로 붙인 부위라서 그런지 아랫층에는 영향을 딱히 주지는 않더라고요.

그리고 화이트퍼티와 사포질을 열심히 했습니다. 오오..사포질..그것은 끝나지않는 고통
이제 앞머리 조형은 이정도면 꽤 만족스럽습니다. 이제 뒷머리를 해야하네요.
사실 앞만 봐도 그럴싸하지만, 옆모습이나 뒷모습도 나름대로 중요하기때문에 뒷머리 조형도 결정했습니다.

요로코롬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파마머리 조형이 이게 맞는진 모르겠지만 기왕 시작한거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초6 이후로 지점토도 만져본적 없는 사람인데.............

정말 미친듯이 붙였네요. 원래는 세개만 붙이려고 했는데 정신을 차리고보니.............
완성했을때의 무게가 매우 걱정이 됩니다. 원래 쿠제 헤어도 상당히 무겁거든요.

옆에서 보면 그럭저럭 부스스한 파마머리같기도 합니다.
이제 사포질을 빡세게 한다음, 어느정도 한 것 같으면 서페이서를 뿌려봅시다.
얼마나 사포질을 해야하는지를 알기에 좋은 과정이기때문에, 개조를 하시는분이라면 꼬옥 뿌려주세요.

딱봐도 아주 잘보이는 기스와 구멍.
화이트퍼티로 메꾼 부분에서 조각이 떨어져나왔습니다.
원인은 신너와 희석시켜 바른게 아닌 그냥 발라서 제대로 밀착이 안된 것.

이렇게 보니까 더 잘보입니다.

그리고 덩달아 얜 사포질 발로 한 티가 아주 만천하에 드러났네요. 처참합니다.
사포질을 하고, 다시 서페이서를 뿌리고, 다시 사포질을 하는 과정을 거칩시다.
그리고 꼭 서페이서를 뿌려서 만족스러울때 도색을 합시다.
왜냐하면 저는 끝없는 서페이서질에 견디지 못하고 파라드 앞머리를 냅다 도색해버렸기 때문에........

그러면 이렇게 도색해놓고 다시 사포질하는 피눈물나는 상황에 봉착합니다.................도색도 두꺼워지니까 하지마세요.......
물론 다행히도 파라드 머리가 파마인 탓에 다소의 도색두꺼움도 상관없었다는게 다행이었습니다.
쿠로토는 그래도 개조한 부분이 앞머리 뿐이라서 이쯤에서 순탄하게 헤어개조 끝.


아, 여담인데 이 눈감고 흐흥 하고 웃는 얼굴파츠는

안 맞아서 관자놀이를 열심히 깎았습니다.........ㅎ
그리고 저는 남은 파라드를 열심히 고치고 사포질하면서 점점 미쳐갔습니다




님들은 꼭 매끄러운 헤어스타일을 가진 애들을 개조하세요 파마머리 하지마셈
아니 그냥 개조하지마세요 끝없는 고통뿐이다....................
그치만 시작한거 대충 끝낼 수도 없고, 다 만들어놓고 나중에 또 수정하는 일은 정말 보고싶지 않았기때문에 어떻게든 한 것 같습니다.
이쯤되면 파라드/단쿠로토 제작기가 아니라 파라드 제작기인것같다 흐흑 흐흐흑
정말 신기한건, 서페이서를 뿌린다음에 고쳐야할 부분이 보여서 그부분 다시 사포질한다음 서페이서를 뿌려보면
사포질이 덜 된 다른 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또 사포질. 서페이서. 사포질. 서페이서. 정말 미친거 아닙니까?
저는 특히 뒷머리 가닥가닥 붙였기때문에 그거 하나하나 단차나 기스난걸 메꿔주느라 정말 오만 욕을 다 퍼부었습니다
저 진짜 파라드 좋아하고 안 사람인 카이쇼도 좋아하는데 정말 고통스러웠어요 그 애정으로 버텼습니다 미쳐버릴 것 같아요

후 그 김에 귀여운 내새끼 짤 보고갑시다 파라드 귀여워

오만가지 난리를 친 끝에 겨우 이정도가 되었습니다
정말 다신 사포 쳐다보기도 싫어요
사실 아직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있지만 타협합시다. 저는 전문 조형사가 아니니까 계속 붙잡다가는 안 끝나요
이제 도색을 하고, 마른다음 잊지말고 무광코팅제도 뿌려줍니다.
사실 앞머리는 도색 다해놓고 결이 맘에 안들어서 사포로 도색 벗기고 다시 결정돈해서 서페이서 뿌리고 도색함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들은 이러지마세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도색은 제일 마지막에

완성
그동안 호흡기도 난리나고 시간과 돈과 멘탈소모가 심했지만
어쨌든 완성된거 보니까 눈물이 나네요.........흑흑 다 완성되면 더 귀엽겠지........................
이걸로 가장 길고 험난했던 헤어파츠 제작이 끝났습니다.
다음편은 아마도 얼굴파츠 리페인팅이나 완성기가 될 것 같아요.......
는 제가 돈이 없어서 아마 11월 말이나 12월이 되어서야 올라올듯